굳이 두 개를 비교하는 이유
독일에서 투자 앱을 처음 고를 때 대부분 Trade Republic 아니면 Scalable Capital 사이에서 고민해요. 저도 그랬어요. 처음엔 Trade Republic 하나로 시작했는데, 주변에서 Scalable Capital도 써보라는 얘기를 계속 들었거든요. 결국 둘 다 써봤고, 지금은 어떻게 쓰고 있는지 솔직하게 얘기해볼게요. 어느 게 무조건 낫다는 게 아니라 어떤 사람한테 어떤 게 맞는지를 짚어드리는 게 목적이에요.
Scalable Capital이 뭔지 먼저 짚고 가자
Trade Republic이 2019년에 나온 신생 서비스라면, Scalable Capital은 2014년에 시작해서 독일에서 꽤 오래된 축에 속해요. 초창기엔 로보어드바이저로 유명했는데, 지금은 일반 ETF 브로커로 더 많이 쓰여요. 본사가 뮌헨에 있고, BaFin 규제를 받는 정식 금융기관이에요. 운용 자산은 수백억 유로 수준으로 독일 내에서 인지도가 높아요. Trade Republic이 워낙 공격적으로 성장하면서 지금은 두 개가 독일 네오브로커 시장을 사실상 양분하고 있어요.
수수료 구조가 Trade Republic이랑 다르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차이가 나와요. Trade Republic은 거래당 1유로 정산 수수료만 내면 끝이에요. Scalable Capital은 요금제가 나뉘어요. 무료 플랜은 거래당 0.99유로를 내고, Prime 플랜은 월 4.99유로를 내는 대신 거래 수수료가 없어요. 자주 거래하는 사람이라면 Prime 플랜이 유리하고, 한 달에 몇 번만 거래하는 적립식 투자자라면 무료 플랜이나 Trade Republic이나 별 차이 없어요. 저는 처음에 월 4.99유로라는 고정비가 부담스럽게 느껴져서 Trade Republic을 먼저 시작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거래 빈도가 높아졌을 때 Scalable Capital Prime이 오히려 유리한 상황이 됐어요. 독일에서 ETF 투자하면 세금이 얼마나 나올까? 글에서 실질 수익률 계산할 때 수수료 차이가 생각보다 영향을 준다는 걸 확인할 수 있어요.
Scalable Capital이 확실히 앞서는 부분
웹 버전이 있어요. 이게 생각보다 큰 차이예요. Trade Republic은 앱만 있는데, Scalable Capital은 컴퓨터로도 포트폴리오를 보고 거래할 수 있어요. 저처럼 큰 화면으로 전체 자산 현황을 보고 싶은 사람한테는 확실히 편해요. ETF 종류도 더 많아요. Trade Republic보다 선택지가 넓어서 좀 더 세밀하게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싶은 사람한테 유리해요. 차트 기능도 Trade Republic보다 낫고, 종목 분석 도구도 조금 더 다양해요. 독일 주식 투자를 좀 더 적극적으로 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Scalable Capital이 체감상 더 편한 환경을 제공해요.
Trade Republic이 앞서는 부분
솔직히 말하면 대부분의 경우 Trade Republic이 더 단순하고 편해요. 앱 UI가 직관적이고, 자동 적립 설정도 간단하고, 세금 처리도 자동이에요. 초보자 입장에서 처음 시작하는 플랫폼으로는 Trade Republic이 진입 장벽이 낮아요. 그리고 현금에 이자도 붙어요. Trade Republic 계좌에 돈을 그냥 놔둬도 연 2% 중반대 이자가 붙거든요. Scalable Capital도 비슷한 기능이 있는데, 조건이 조금 달라요. 독일에서 ETF 어디서 사야 할까? 직접 써본 Trade Republic 후기 글에서 Trade Republic의 실제 사용 경험을 더 자세히 확인할 수 있어요.
세금 처리는 둘 다 자동이다
이건 둘 다 똑같아요. 독일 증권사라서 수익이 날 때 자동으로 원천징수하고, 연간 세금 보고서도 앱이나 웹에서 바로 받을 수 있어요. Freistellungsauftrag 설정도 둘 다 직접 해야 해요. 이걸 안 하면 1,000유로 혜택을 날리는 건 마찬가지예요. 저는 두 계좌에 각각 설정을 나눠서 해뒀어요. 한 계좌에 1,000유로를 다 설정하면 다른 계좌에서 발생한 수익은 혜택을 못 받거든요. 부부라면 합산 2,000유로를 두 계좌에 나눠 설정하는 방식으로 최대한 활용할 수 있어요.
결국 나는 어떻게 쓰고 있나
지금 저는 Trade Republic을 메인으로 쓰고, Scalable Capital은 보조로 유지하고 있어요. Trade Republic에서 매주 자동 적립을 돌리고, Scalable Capital은 가끔 큰 화면으로 포트폴리오 전체를 확인하거나 Trade Republic에 없는 ETF를 살 때 써요. 솔직히 둘 다 열어둘 필요가 있냐고 물어보면, 처음 시작하는 분이라면 하나만 써도 충분해요. Trade Republic으로 시작해서 필요하다고 느낄 때 Scalable Capital을 추가하는 게 가장 무난한 순서예요. 독일에서 투자를 처음 시작하는 분이라면 독일/유럽 거주 한국인을 위한 투자 입문: ETF·연금·계좌 어디서 시작할까? 를 먼저 읽어보시면 전체 그림이 잡힐 거예요.
한 줄로 정리하면
빠르고 단순하게 시작하고 싶다면 Trade Republic, 웹도 쓰고 싶고 선택지가 더 많았으면 좋겠다면 Scalable Capital이에요. 어느 쪽이든 독일 거주자라면 세금 처리가 자동으로 되고, 한국 증권사보다 훨씬 편하게 관리할 수 있다는 건 공통이에요. 처음부터 완벽한 선택을 하려고 너무 오래 고민하지 마세요. 어차피 둘 다 계좌 개설은 무료고, 써보면서 맞는 걸 찾아가면 돼요.